오늘 아침에 읽은 성경... 그 중 사무엘하 16장의 내용.
사울 집안 사람인 시므이가 바후림에 도착한 다윗을 따라다니면서 저주하자
다윗의 무리인 아비새가 다윗에게 시므이를 죽이겠다고 말한다.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서 시므이에게 '다윗을 저주하여라'라고 하신 것이면
어느 누가 '왜 네가 이렇게 하느냐?'라고 물을 수 있겠느냐?"
라고 대답하면서
여호와께서 시므이에게 그렇게 하라고 명령하셨으니
저주하게 그냥 내버려 두라고,
여호와께서 내 비참한 모습을 보시고
그 저주를 내게 선으로 갚아주실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한다.
그러고 나서 다윗의 무리는 계속 길을 가고
시므이는 그 반대편 산비탈을 따라가면서 계속 다윗을 저주한다.
어찌 보면, 아니 어쩌면 당연하게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을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받아들이고 묵묵히 갈 길을 가는 다윗을 보았다.
저주까지도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순종하면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갚아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믿음을 보면서
'믿음은 곧 힘'이라는 생각을 했다.
한낱 나약한 인간일 뿐인 나의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묵묵히 감내하는 것은
정말 힘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억울하고 부당한 것을 참지 못하는 나에게는 더 많은 힘이 필요한 일...
오늘은 내 생일이다, 일 년 중 가장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날.
그냥 이 세상에 나란 존재가 있는 듯 없는 듯 숨도 쉬지 않고 있고 싶은 날.
시간을 빨리 보내는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1초만에 얼른 가게 하고 싶은 날.
1월 11일이 너무나 기다려지는 날...
그런 오늘, 내게 저 힘이 필요하다.
내가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하고 순종하는 힘.
만약 그 일이 내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갚아달라고 내려놓는 힘.
힘을 내야 하는 하루가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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