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가을 시작.

블랙커피원샷 2012. 10. 7. 17:53

몸도 바쁘고...

마음도 분주하고...

그래도 신기한 건,

이렇게 바빠야 시간을 쪼개가며 더 알차게 쓰게 된다는 것.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책도 몇 권 돌려가며 읽고 있고,

뜨게질도 하고 있고,

간단한 집수리도 했고,

퀼트조끼 하나 만들 구상도 하고 있고,

바람 쐬러 돌아다닐 계획도 짜 놓았다.

이게 다 가을이 시작되었다는 증거.

요즘 들어 왜 그리 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지...

왜 밤이면 달에 자꾸 시선이 가는지...

시린 가을 달이 참 예쁘다.

싱숭생숭해지는 마음을 외면하려면 몸이 바쁜 게 최고.

추석 연휴 때 앓은 후유증이 남았는지 아직 시들시들해서

본격적으로 돌아다니지는 못하지만 곧 발동이 걸릴 테지.

즐겁게 살자, 가을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