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일리 있는 사랑'이 다시 보고 싶은 이유 2가지
강산에씨의 '얼마나 좋을까', 장필순씨의 '시간이 아프다'를 이어폰 끼고 크~게 듣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
'일리 있는 사랑'에서 강산에씨의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고 김광석씨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무조건반사적인 일이었다, 그 노래와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으니까...
드라마가 끝난 후 '그녀가 처음 울던 날'을 다시 찾아 들어봤을 정도...
처음에는 고 김광석씨가 부른, 내가 모르는 노래라고도 생각했다.
역시 노래에서의 강산에씨의 목소리, 분위기가 고 김광석씨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장필순씨의 목소리는 대학생 때부터 워낙에 좋아했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바로 알아챘다, 장필순이닷!!!
'공기 반, 소리 반'이 아니라 '100% 공기뿐'인 것 같은 그녀의 목소리가
나는 좋다.
저 두 노래는 굳이 드라마에 섞이지 않아도, 그저 노래만 듣고 있어도
위안이 된다.
노래를 듣다 보니 '일리 있는 사랑'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후반부로 가면서 내용이 늘어지는 느낌이라 보다 말다 했는데도 말이다.
특히 보고 싶은 것은 김목수네 집.
이 드라마를 기다리는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던 것은
김여사도 아니고, 장박사님도 아니고, 김목수도 아니고,
김목수네 집이었다. ㅎㅎㅎ...
정확히 말하자면, 김목수네 집 주방.
커피 관련 도구들이 세팅되어 있는, 사진 속의 저 곳.
저 장면에서 내 눈에 김목수는 들어오지 않는다, 뒷쪽의 찬장이 잘 안 보여서 애가 탈 뿐.
훤칠한 김목수님, 미안~
김목수네 주방을 보고나서
저렇게 단촐하고 간결하면서 충만하게 주방을 꾸밀 수 있을까 하고
내가 가진 것들을 돌아보았다.
그릇 욕심, 정말 없는지라
지금 가지고 있는 그릇들도 내 아이보다 나이 많은 것들이 대부분인데,
그래도 김목수네보다는 넘친다.
어쩌나...ㅠㅠ
아직도 비워야 할 것들이 많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