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별명
블랙커피원샷
2015. 3. 16. 00:48
일터에서 작년까지의 별명은 '브레인', '능력자'.
올해의 별명은 '해결사'.
'해결사'라 하니 왠지
돈 빌려주고 받지 못한 사람이 고용한,
떼어먹힌 돈 받아다주는 깍두기머리 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이 기분, 뭔지...
작년까지의 별명이 더 좋아...ㅠㅠ
별명 값 하느라 여기저기 불려다녀서 몸은 더 바쁘지만...
미안해 하며 호박죽을 쑤어다 주는 사람도 있고,
(이거 받고는 정말 감동했다는...)
크고 작은 부분에서 챙겨주고 배려해 주려고 애쓰는 사람들 덕분에
일터가 더 훈훈해졌다.
역시 일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여기 남기로 한 '바보 같은 결정', 잘 했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