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새끼발가락의 중요성 절감하는 중...
블랙커피원샷
2015. 7. 26. 21:50
이번에 다친 발가락이 새끼발가락이다.
새끼발가락 끝의 살을 깊이 베인 것...
오늘로 다친 지 일주일째인데, 아직도 완전하게 낫지 않았다.
다치고나서 4일쯤 지났을 때,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나았겠지 하고는 붕대 감은 것을 풀고 다니다가
문턱에 부딪혀서 아물어가던 상처가 다시 벌어져버렸다...ㅠㅠ
붕대 푼 지 5분도 안 되어서 벌어진 일이었다.
통증보다 나의 조심성 없음이 어찌나 한심하던지...
그 이후 다시 붕대 감아두고, 날마다 드레싱하고 붕대를 감아두고 있다.
새끼발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아놓으니, 딱 개구리 왕눈이 손가락이다.
비가 온 탓도 있지만 신발을 신기가 불편해서
지난 주에는 방학식 날 이후 한번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욕실에 들어갈 때에도 발가락에 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조심...
문턱을 넘어갈 때에도, 집안에서 걸어다닐 때에도 발가락을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조심...
오늘 오랜만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새끼발가락이 눌리지 않게 앞이 많이 파인 샌들을 신다보니 다른 이에게 밟힐까봐 또 조심조심...
그냥 가장 마지막에 있는, 가장 작은 발가락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새끼발가락에도 힘을 주어 걸었었는지 다치고 보니 나도 모르게 살짝 절뚝거리며 걷게 된다.
사람의 몸에서 쓸모 없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그나저나 얼른 말끔하게 나으면 좋겠다.
붕대 감기의 달인이 될 것 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