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밤새 자다깨다 함. 우리만 그런 걸까?

블랙커피원샷 2015. 7. 30. 11:06

밤새 고양이가 울었다.

거짓말 요만큼도 안 보태고 정말 밤새도록...

고양이의 울음소리는 머리맡에서 들리는 듯 가까웠다.

우리 집은 4층.

그렇다면 우리 집이 있는 라인의 1층 꽃밭에서 울었단 얘긴데,

밤새 그렇게 고양이가 애처롭게 울어도

아무도 고양이를 쫓는 이가 없었다.

아침에 깨자마자 아이에게 고양이가 밤새 울었다고 하자

자기도 그 소리때문에 밤새 자다깨다 했단다.

그렇다면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할 정도로 숙면 체질이거나

듣고도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애묘가들인 걸까, 그것도 밤새...?

온밤 내내 애처롭게 울던 고양이는

아침이 되자 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져버렸다.

정말 애들 말로 '헐~'이다.

고양이 울음소리 때문인지

밤새 꿈을 도대체 몇 개를 꾼 건지 모르겠다.

아침에 일어나고나서도 머릿속이 뒤숭숭하여

블랙커피 스트레이트 투 샷으로 아침을 깨운다.

 

습도계를 보니 60%, 아까보다 10% 줄었다.

오늘은 좀 보송보송하려나...

벌써 목요일이다. 시간이 참 잘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