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밥 하고 있음, 더운데...
블랙커피원샷
2015. 7. 31. 13:37
방학식 다음날부터 시작한 학교의 영어특강에 아이가 다녔었다.
지난 주에는 토요일에도 수업이 있었다.
아마 오늘 20시간이 끝날 수 있게 맞추고 싶었던 듯...
늘 그렇지만 성실 그 자체인 아이는
방학 중이라고 요령 부리지 않고 열심히 다녔다,
선생님이 내 주는 숙제도 꼬박꼬박 하면서...
오늘이 그 영어특강 마지막 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배 고프다는 말이 나오는 걸 보니
공부를 열심히 하긴 하고 온 모양이다.
어제 큰 맘 먹고 사 온 독일빵, 발사믹에 찍어 과일이랑 점심으로 먹자고 했더니,
빵이 아니라 '밥'이 먹고 싶단다.
마침 밥이 똑 떨어졌는데...
더워서 가스 불 켜기 싫은데...
그때 딱 생각난 것이, 냉동실에 넣어둔 밥...
꺼내어 보니 돌덩이라 녹이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듯...
생각해 보니, 이거 녹이는 시간이나 밥 하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일 듯...
그래서 한다, 밥.
네가 먹고 싶다 하니 더위쯤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