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불평이 나와야 일상이지...ㅎㅎㅎ

블랙커피원샷 2015. 10. 6. 21:24

출퇴근 시간, 낑겨서 가는 전철에서 성경을 읽는다.

새 일터...

출퇴근 수단도 버스에서 전철로 바뀌고, 오가는 데 드는 시간도 조금 길어졌지만,

그래도 마냥 감사한 것은 전철을 타고 가니 성경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멀미가 심해 버스에서는 글자는 한 글자도 읽을 수 없는 몸이다 보니...ㅠㅠ

많은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는 강남 한복판에 나도 덩달아 내려서

자가용으로 빽빽한 모습이 아닌, 아침의 휑한 도로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감사함만 넘치면 일상이 아니지.

약간의 투덜거림과 불평도 양념처럼 곁들여져야 범인의 일상이 아닐까 싶다.

 

아이에게나 나에게나 막말을 서슴지 않는 아이의 담임선생님,

어떻게 저런 선생님이 학교에 남아있을 수 있을까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오늘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용 하나,

아이 담임선생님이 그 학교 이사장 조카란다...헐...

믿는 구석이 있었구나, 역시... 하는 생각이 먼저 들면서

그 동안 그 선생님이 보인 모습이 바로 다 이해가 되었다.

사립학교의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다른 직업도 아니고 미성숙한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에

능력과 사명감보다 혈연이 먼저라니, 참...

복불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이 순환되는 공립이 나은 것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복잡해진다.

뭐, 나야 세상적인 빽은 아무것도 없지만 가장 든든한 빽, 하나님이 있으니까...

기도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