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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KPOP STAR5, 류진양이 노래가 되다.

블랙커피원샷 2016. 2. 27. 00:31

 

 

 

  KPOP STAR5, 본방을 보지는 않는다. 주로 잠 안 오는 밤, 케이블방송 여기저기를 헤매다 보게 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볼 때에는 예능인이야 뭐야 싶기도 했던 세 심사위원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 모두, 심사위원석에만 앉으면 어찌나 그렇게 인간적이고 멋진 말들을 술술 쏟아내는지... 냉혹한 평가자가 아니라 선배 가수, 아빠, 정신적인 스승으로서 참가자의 인생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멋지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세 심사위원의 멋진 말을 듣는 것이 이 프로그램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특히 유희열, 곡 만들다가 안 되면 정신치료사를 해 보라던 박진영의 말에 나도 한 표를 보태고 싶다, 진심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는 또 하나의 이유는 참가자들의 도전하는 모습이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와~ 정말 잘 한다', '멋지다~' 생각한 적은 있어도 감동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유제이양이 노래를 잘 한다고, 정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노래에서 감동을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배틀오디션에서 류진양이 부르는 '노래가 되어'를 들으면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알을 깨고 나오려고 하는 그녀의 용기와 노래에 대한 그녀의 열정이 진정성 있게 느껴져서였다. 내가 보기에는 적어도 저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류진양은 노래 그 자체였다. 촛불처럼 자신을 불태워 노래를 만들어 낸 그녀에게 나도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담긴 박수를 힘껏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