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도

알고 계셨구나...

블랙커피원샷 2016. 3. 7. 00:17

이번 주 내내 다소 시들하고 기운 없는 저를

알고 계셨겠지요...?

이건 이 맘때의 일반적인 제 모습이 아님도

알고 계시겠지요...?

새로운 시작 앞에서 두근거리고, 신나고,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 하는 게

이맘 때의 제 모습이어야 맞을 텐데,

지난 주 저는 두근거리지도 않고, 신이 나지도 않고,

감사하지도 못했습니다, 죄송스럽게도.

머리로는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 그러하지 못했기에 말로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런 저를

마음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다 보고 계셨다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 동안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아무 말씀도 해 주지 않으신다는 생각에

외로워 했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 주시지 않으면 이렇게 외롭고 허허롭다는 사실도

이번에 배웠습니다.

오늘의 설교 제목은 '닫힌 문 뒤의 열린 문'이었습니다.

설교 제목을 본 순간에 저는

오늘의 설교가 저에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았습니다.

이런 일이 전에도 종종 있었으니까요.

일 주일 내내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끙끙거리다가 주일 예배에 가면

하나님께서는 설교 말씀을 통해 제게 답을 주시곤 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 2월에는 설교 말씀을 통해서도 답을 찾을 수 없어

더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기다리지 못한 저의 조급함을 용서해 주세요.

오늘의 설교 말씀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뜻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문을 다 닫지 않으신다,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 모르나 열린 문이 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열어놓으신 문을 찾으라,

당장은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그 열린 문으로 나가라,

순종했는데도 눈 앞에 기적이 일어나지 않아도

실망하거나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라,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왜 저에게는 이 문만 열렸습니까? 이 문이 제가 나가야 할 문입니까?'하고

2주 동안 묻고 또 물었던 저의 목소리를 하나님께서는 듣고 계셨던 거지요...?

하나님께서 제가 원한 것과 다른 문을 열어주셨고,

부족한 저는 하나님께서 왜 그러하셨는지 몰라서 답답하고 속상했지만,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문이라 생각하고 그 문으로 걸어나간 것을 보고 계셨던 거지요...?

믿음으로 순종해야 했는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문을 걸어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저의 부족함을 용서해 주시고 긍휼히 여겨 주세요.

오늘 설교를 듣고

다른 데서 방황하지 않고 그 열린문으로 걸어나갈 수 있게 저를 인도해 주셔서

더 많이 감사하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게 딱 하나의 문만 열어주신 것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끝까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순종하는 마음과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세요.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인도해 주세요.

오늘 저에게 말씀 주심과 평안함 주심을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신 곳에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열심히 감당하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