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쉼과 감사

블랙커피원샷 2016. 11. 18. 20:12

어제도 하루종일 서 있는 게 일이었는데...

오늘은 체험학습으로 용인에 있는 랜드 가는 날.

이제는 늙는 건지 어제의 후유증이 있다...ㅠㅠ

어제 집에 오자마자 아이 저녁만 대충 먹이고는

세수도 안 하고 기절하듯 잠들어서 오늘 새벽에야 간신히 눈 떴는데,

오늘의 랜드가 반가울 리 없다.

다행히 일찍 나올 수 있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1시간 내내 잤다.

그게 피로회복제였나 보다.

어제 부은 다리는 여전하지만 허리는 좀 덜 아프다.

그러나 집에 오니 여전히 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가 아프다...ㅠㅠ

엄마 피곤한데 같이 병원에 가자고 하기가 미안하다고 하지만,

이번 주 초에 병원에서 진료 받고 처방 받아 먹고 있는 약이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좀 더 자세히 물어보기 위해 병원에 같이 안 갈 수가 없었다.

한 번 누우면 일어나지 못 하는 나의 특성(?)상

일어나 있을 때, 할 일은 다 몰아서 해야 하므로 집 현관에서 턴해서 다시 나갔다는...

새 약으로 처방 받아 약국까지 들러서 돌아오니 그제서야 오늘의 필수업무는 끝났구나 싶다.

식사, 빨래, 청소 등의 집안일은 내게는 옵션업무.

말이 옵션이지 사실은 필수업무보다 더 0순위니 거론할 필요도 없다는 의미다.

옵션업무 끝나면 그냥 무조건 쉬련다, 오늘은...

복잡한 생각거리들이 있어서 머리도 조금 지끈거려 쉬긴 쉬어야 할 것 같다.

늘 한 주의 앞에 서서 보면 '이번 주가 어찌 지나가려나?' 싶게 스케쥴이 빽빽한데,

신기하게도 그 일들이 다 이루어지고 시간은 가서 새로이 주말을 맞이한다.

그런 한 주 한 주가 가고 있다.

그래서 주말을 맞이하는 나의 마음은 감사하기만 하다.

이번 주도 그런 주 중 하나고, 그래서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늘 새 힘 주시는 그 분...

늘 지혜와 용기를 주시고, 나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그 분...

그리하여 우리를 그 분의 길로 인도하시는 그 분...

늘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