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KTX 타고 달려온 감기.
블랙커피원샷
2016. 11. 22. 18:06
어, 어, 하는 며칠 사이에 감기 증상이 확 심해졌다.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콧물 콸콸, 목 통증, 기침에 가래, 오한까지
누가 봐도 종합적인 감기 증상이 완연했는데,
하룻 동안 시간이 가면서 목소리마저도 확 나빠져서
나는 정신력으로 버티겠는데 주변 사람이 보기에 딱한 지경이 되었는지
오후 스케쥴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먼저 가란다.
안그래도
'이렇게 진행되다가는 내일 아예 출근을 못 할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던 터여서
얼씨구나 하고 뒤도 안 돌아보고 퇴근했다.
병원에 가야지.
마침 아이도 며칠 전에 처방 받은 약을 다 먹어서 병원에 가야 해서 만나서 같이 갔다.
아이는 콧물만 계속 되는 증상이라 약이 단촐한데,
나는 이미 편도염이 진행된 상태여서 항생제에 각종 약이 듬뿍...ㅠㅠ
약만 먹어도 배 부르겠네...
그래도 이 약 먹고 좀 덜 아프면 좋겠다 싶다.
지치는 기분, 늘어지는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다.
집에 오자마자 약부터 얼른 먹었다.
머리가 얼얼해지면서 약기운이 퍼지는 게 느껴진다.
이제 나아지겠지, 안도하는 마음이 들면서 한편 내가 안스러워지기도 한다.
뭐, 삶이란 어차피 고해인 것을... 열심히 헤쳐나가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