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오늘의 관리 일지

블랙커피원샷 2017. 1. 22. 19:53

정작 눈 구경 갈 만했던 지난 주 금요일에는 코엑스에 다녀왔다.

방학 동안 3주간 진행된 영어겨울캠프 마지막 날이었기에

결석 없이 잘 마친 기념으로 아이가 원한 영화를 보러 간 것.

아이가 보고 싶어 한 영화는 '너의 이름은'.

상영 시작한지 한참 지났는데 우리는 미루다가 이제야 보았다.

메가박스 컴포트룸 티켓을 사용할 계획이었는데,

고속터미널은 시간이 안 맞아 코엑스까지 갈 수밖에 없었다.

결론은, 다음에는 고속터미널로 가자!

코엑스는 좌석 너비가 고속터미널보다 좁은 것 같았다.

푹신함도 덜한지 좀 불편하고,

앞좌석과의 높이도 덜 차이나는지 앞과 그 앞의 뒤통수가 눈에 들어와

불편하기가 일반 영화관과 다를 바가 없었다.

돈 좀 더 내고 컴포트룸을 갈 거라면 고속터미널을 가자는 게

나의 결론.

 

오늘은 지난 주 금요일에 못한 눈 구경 하러 다녀왔다.

좀 추웠지만 예배 드리러 외출한 김에 겨울 한 번 느껴보자 하고 간 것.

결론은, 좋은 선택이었다!

지난 주와 오늘 새벽에 내린 눈이 길에, 언덕에 고스란히 쌓여있어

강원도의 겨울 분위기는 느끼면서 강원도 바다의 그 칼바람은 없었으니까.

1시간여 실컷 눈밭을 돌아다니며

초가도 보고, 얼어붙은 폭포도 보고, 발목까지 푹푹 빠지게 눈 쌓인 길을 뛰어가고,

사진도 찍고 그러다 왔다.

그러고 나니 기분전환이 되었는지 의욕이 충만해져

오늘 분량의 스쿼트 100개와 스트레칭도 가뿐하게 끝냈다.

오늘 발견한 재미있는 사실.

처음에 스쿼트 20개 하고나서 허리를 굽히면 손가락 끝이 바닥에 닿는데,

스쿼트 40개 하고나서는 손가락 한 마디쯤이 바닥에 닿고,

스쿼트 100개 하고나면 손바닥이 다 바닥에 닿는다.

스쿼트와 스트레칭만으로도 몸의 근육들이 좀 이완된 느낌이 든다.

 

추운 데 있다가 집에 들어오니 노곤했는지 아이는 낮잠에 빠져들었다 이제야 깼다.

그 시간 동안 나는 운동했지롱~

뭔가 뿌듯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