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되는 기쁨
개인적으로 아는 아이가
민사고에 지원하려는데 자기소개서를 한번 봐 달라고 해서 작은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민사고에 지원하려는 이유와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뭔지를 파악하고,
아이가 쓴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아이의 의도를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 첨가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조언해주고,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면접 할 때의 팁 정도를 알려준 것 같다.
그 아이의 부모와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바라고 한 일도 아니었다.
그저 개인적으로 아는 아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아이에게
내가 가진 능력의 범위 안에서 작은 도움을 준 것일 뿐이었다.
이후에 그 아이가 1차 합격했다고 감사 문자를 보내왔을 때
감사하다는 말씀은 자기소개서 심사인 2차에 합격한 후에나 하라고 했었는데,
어제 2차에도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놀람과 환호로 가득찬 문자를 보니 스스로도 2차에까지 합격할 줄은 몰랐었나 보다.
사실 나는 그 아이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자기소개서는 통과하겠구나 생각했었는데...ㅎ
내가 한 일은
백지 상태인 아이에게 입시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려주고
중구난방인 자기소개서 내용의 흐름을 아이의 의도에 맞게 바로잡아 준 것밖에 없다.
그래서 그 아이의 2차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랬다.
내가 해 준 것이 네게 큰 도움이 되었다면 그건 네 복이라고...
요즘 보기 드물게 반듯한 생각과 태도를 가진 아이,
그 아이를 위해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쓰임 받았다는 사실에 나도 기뻤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