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사용되는 기쁨

블랙커피원샷 2017. 10. 20. 11:12

 

개인적으로 아는 아이가

민사고에 지원하려는데 자기소개서를 한번 봐 달라고 해서 작은 도움을 준 적이 있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민사고에 지원하려는 이유와 자기소개서에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뭔지를 파악하고,

아이가 쓴 자기소개서를 읽으면서

아이의 의도를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 첨가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을 조언해주고,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면접 할 때의 팁 정도를 알려준 것 같다.

그 아이의 부모와 이해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바라고 한 일도 아니었다.

그저 개인적으로 아는 아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고자 하는 아이에게

내가 가진 능력의 범위 안에서 작은 도움을 준 것일 뿐이었다.

이후에 그 아이가 1차 합격했다고 감사 문자를 보내왔을 때

감사하다는 말씀은 자기소개서 심사인 2차에 합격한 후에나 하라고 했었는데,

어제 2차에도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놀람과 환호로 가득찬 문자를 보니 스스로도 2차에까지 합격할 줄은 몰랐었나 보다.

사실 나는 그 아이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자기소개서는 통과하겠구나 생각했었는데...ㅎ

내가 한 일은

백지 상태인 아이에게 입시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알려주고

중구난방인 자기소개서 내용의 흐름을 아이의 의도에 맞게 바로잡아 준 것밖에 없다.

그래서 그 아이의 2차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그랬다.

내가 해 준 것이 네게 큰 도움이 되었다면 그건 네 복이라고...

요즘 보기 드물게 반듯한 생각과 태도를 가진 아이,

그 아이를 위해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쓰임 받았다는 사실에 나도 기뻤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