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적응의 여왕

블랙커피원샷 2012. 7. 12. 21:28

사람들 말이,

나는 어디서건

마치 오랫동안 죽 그 장소에 있었던 것처럼,

그 팀원들과 처음부터 한 팀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린단다.

어설퍼 보이지 않고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고...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말이 많은 것도 아니고,

사근사근하게 남의 비위 잘 맞춰주는 것도 아니고,

무슨 소리를 들어도 허허 거리고 넘어가게 넉살 좋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저런 말을 듣는지 나도 모를 일이다.

속으로는 이 상황에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나 끙끙거리기 일쑤라는 건

아무도 모르는 모양이다.

이곳으로 옮겨온지 며칠째...

적응은커녕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성큼 들어와지지가 않는다, 아직.

바쁘기도 했지만 그건 마음의 핑계일 뿐이라는 게 나의 정직한 고백이다.

이 역시 시간이 약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침 곧 방학이니

진득하게 이곳에 머물러 있다 보면 정이 들 테고,

정 들면 마음도 이곳에 옮겨 앉겠지.

이곳에서의 새로운 삶에도 잘 적응하리라 믿는다.

왜냐면 나는 적응의 여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