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슬픈 마지막은 싫다.
블랙커피원샷
2014. 2. 21. 00:11
'별에서 온 그대'를 챙겨서 보고 있다.
월, 화는 '로맨스가 필요해3'를 보고, 수,목은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
둘 다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금까지 펼쳐온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리할지만 남은 상태...
오늘 '별에서 온 그대'는 참...ㅠㅠ
나는 소설을 읽지 않은지 몇 년 되었다.
결말이 슬프다고 알려진 소설은 읽지 않는다.
그 내용과 결말의 여운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다.
지금 '별에서 온 그대'가 그렇다. 오늘은 더욱 더...
슬픈 마지막이 오고 있는 것 같은 예감...
도민준!
왜? 천송이...
그들이 나누는 대화 중 나는 저 대화가 가장 좋다.
아무 내용 없는 저 대화가 그들 사이에 오가는 감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아서다.
오늘 도민준이 부른 임병수의 '약속'은 그 자체가 도민준의 마음이었다.
이 오래된 노래를 어찌 여기에서 부를 생각을 했는지...
과연 천송이가 100일째 되는 날 N타워 레스토랑에서 기다리던 이는 누구인지...
슬픈 마지막은 싫다.
도민준, 또 다른 초능력을 써 봐.
가지 않고, 죽지도 않고 천송이와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초능력은 없나...
오늘 천송이와 약속한 대로 딸 일곱 명 낳아 마당 있는 집에서 복작거리며 다 같이 사는,
그런 날이 바로 일 분 뒤에 오게 하는 초능력은... 없나...
완벽하게 행복하다던 천송이가 꿈에서 깨지 않아도 되도록,
지은 죄 없이도 숨어야 하는 그런 현실 속에서 다시 상처받지 않아도 되도록
숨겨놓았던 당신의 마지막 초능력을 써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