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수다
일하러 갈 준비
블랙커피원샷
2014. 2. 24. 02:49
아이의 신학기 준비도 해야 하고, 나도 일하러 가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그 첫 번째 준비를 시작했다, 미용실 가기.
3주면 머리가 길다는 말을 하기 시작하는 아이.
한 달 넘게 미용실에 안 갔으니 오래 버텼다.
일 주일쯤 전에 앞머리만 조금 잘랐다, 하도 머리 길다고 노래를 해서...
그러다가 드디어 오늘 미용실로...
아이도 머리 자르고, 나도 아예 확 커트로 자를 계획이었다.
한 달여반에 아이를 본 미용사 아주머니 말씀이, 그 사이에 아이가 많이 자랐단다.
올레~~~
매일 보는 나의 눈에도 이번 겨울 동안 아이가 확 길어진 게 보인다...^^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아이는 아이가 원한 대로 짧고 단정하게(ㅠㅠ) 완전히 범생이 스타일로 잘랐다.
아이가 곱슬머리라 조금 길면 베이비펌 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예쁠 텐데...
하는 건 나만의 바람...ㅠㅠ
아이는 긴 머리가 싫단다. 뼛속까지 범생...-,.-
나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지 못했다.
그 미용사 아주머니는 나를 30년간 보아온 분이다.
그 긴 시간 동안 나는 머리를 어떻게 해 달라는 내 의사를 말해 본 적이 없다.
그저 알아서 해 주는 것으로 잠정적 합의를 봤다고 해야 하나...
오늘도 알아서 해 주셨는데,
오호라, 내가 원한 대로 짧은 커트 스타일로 확 잘랐다는...
이심전심이 따로 없다.
내 머리를 본 아이는 자꾸 웃는다.
머리가 너무 짧아서 뒷모습만 보면 남자 같아서 웃긴단다.
뭐, 나는 좋기만 하다~
이로써 우리 개학 준비 하나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