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졸업식에서 큰 상 여러 개 받은 아이.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 가득한데...
집순이인 나때문에 여행도 못 가고 새 학교에 입학하나 미안했는데
오늘 평창에 갔다!!!
재학하는 3년 동안 아이가 그다지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중학교였는데,
이번 올림픽 관람 프로그램은 아이도 정말 마음에 든 모양이다.
오늘 들뜬 표정으로 신나게 가는 아이를 보자니
여행가고 싶어했던 아이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나도 기쁘고,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 학교에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일부러도 보러 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아닌가?
아이가 집을 나서고 난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미루어두었던 이불커버 빨래.
계속 사용중이라 언제 세탁하나 했더니 아이가 없는 이 때가 딱이라
얼른 세탁해서 널었다.
마침 햇볕도 좋다.
보송보송하게 얼른 말라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일까?' 하는 생각에 시도했던 일이 오늘 확실하게 어그러졌다.
될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면 크게 실망하거나 상처 받았을 지도 모르지만,
오늘 아침 누가복음을 읽으면서 한 생각 덕분에 전혀 실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구체적인 조건을 듣고나서는 오히려 어그러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나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나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인도해주실 것이다...
그러니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믿음과 순종이다...
그러나 이 두 가지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요즘 기도하면서 깨닫고 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그 깨달음을 내게 주고 싶으셔서 이번 일을 그렇게 만드셨나 보다.
이래저래 다행인 하루가 가고 있다.
오늘 내가 할 최선은 그저 감사뿐인 것 같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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