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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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12 <TV>진심어린 말과 좋은 노래는 마음을 닦아준다.



좋아하는 노래들이 주로 Folk여서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노래를 대부분 안다. 내가 아는 그 노래를 자기만의 노래로 만들어 버리는 참가자가 나오면 그 매력 때문에 눈을 떼지 못하고 보게 되는데...
8회를 보면서는 부활의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아 원곡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프트가 부른 'From Mark'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남긴 긴 여운때문에 노래가 끝나자마자 또 듣고 싶다는 마음이 저절로 들었다. 보컬 이주혁의 목소리가 주는 매력 때문인 것 같았다. 마법사의 주문에 걸려드는 것처럼 은근하게 홀리게 된다는... 김승주는 표현 방식이 세련되지 않았지만, 음악 바탕에 깔린 그의 가족애 때문에 응원하고 싶은 참가자였다.
노래를 듣는 것만큼이나 이 프로그램을 보고 싶게 만드는 건 역시 심사위원들. 총 5명의 심사위원 중 3명을 좋아한다면 그 프로그램은 그 3명을 보기 위해서라도 봐야 하는 것 아닐까.
이 프로그램에서 김윤아 심사위원은 특유의 똑 떨어지는 면 외에 엄마로서의 촉으로 참가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독여 즐 때가 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좋다.
모든 순간이 좋을 수는 없다, 그럴 때 별 것 아니게 지나갈 수 있는 담대함이 있어야 한다는 박학기 심사위원의 조언은 어른스러우면서도 따뜻해서 마음에 와 닿았다. '향기로운 추억',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를 부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이 프로그램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고등학생 때부터 좋아하던 가수 박학기로서의 모습이 아니어서 더 멋지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부터 좋아하게 된 사람은 넬의 김종완 심사위원이다. 평소 수줍음을 많이 타는 듯 입을 가릴 때가 많고 잘 했다는 칭찬을 할 때에는 참가자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한 채 말하는 그이지만, 음악적으로 고칠 점을 말할 때 부드러우면서도 조목조목 예리하게 지적하는 모습에서는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져 그를 다시 보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이상을 품고 있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그를 주목하게 되고, 그의 말을 귀담아 듣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계속 보면서 느낀 게, 좋은 노래와 진심어린 말은 듣는 이의 마음을 닦아준다는 것이다. 노래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시 같은 가사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이 하는 진심어린 말이 주는 정화효과란 참으로 크다. 내가 아닌 참가자들에게 하는 말임을 아는데도 그런 걸 보면, 경연 프로그램 이전에 그것이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존재 가치가 아닐까 싶다.

#일상으로의초대
#Mnet포커스8회노래좋고심사위원좋고
#기프트의이주혁어디서봤나했더니슈퍼밴드에서몽환적인목소리란평을들었던바로그사람
#FolkUs #기프트 #부활 #김윤아 #박학기 #김종완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