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릉하는 천둥 소리가 신호였다. 아이가 창을 열고 밖을 보더니 환호성을 질렀다. 눈이 많이 쌓였고, 지금도 펑펑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나가서 눈을 맞아야지~
다행히 골목엔 아무도 없었다. 잠깐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데도 어깨에 눈이 쌓이고 옷 색이 안 보일 정도로 눈이 붙었다. 조금만 더 서 있으면 인간눈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실내복 차림으로 달려나간 거라 오래 있기엔 추.웠.다.
골목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 밤이라고 생각한다. 추운데 따뜻한 정취가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때... 뭘 더 생각하나, 아름다움은 할 수 있을 때 느끼고 누려야지~
#일상으로의초대
#길다니는분들은미끄러지지않게조심
#내일많이춥다는데그대로얼면도로큰일
#함박눈내리는밤 #낭만가득 #아름다움 #골목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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