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일주일 동안 매일 3시간씩 잔 여파인지, 아님 찬 에어컨 바람을 참은 여파인지 하루 종일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어젝 저녁에 기절하듯 잠든 이후 계속 자다 깨다 하며 하루가 가고 있다. 처음에는 진통제를 먹었으나 약효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두통이 여전하여 4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타이레놀 콜드를 먹었다. 슬슬 콧물도 많아지는 듯하여... 가져온 일거리도 있어 정신을 차려야겠기에 샤워도 했다. 따뜻한 물이 몸에 닿으니 그제야 '아, 나 아픈 게 맞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물이 피부에 닿는 느낌이 좋았다. 약 기운이 퍼지는 것도 슬슬 느껴졌다. 머리부터 서서히 얼얼해지는 것이 마취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몸 무거운 느낌도 조금 덜해지는 것 같고... 하지만 피부가 얼어해지는 듯한 느낌은 정말... 혀도 똑같이 얼얼해져서 입맛도 없고...

 아플 때가 되기도 했지 싶기도 하다. 이사한 이후 출퇴근하는 일상을 유지하며 새 동네에 적응하느라 나를 돌볼 수 없기도 했으니까... 이사한 직후에는 기침이 길어져 2주 넘게 약을 먹야 했지만 그 이후 일터의 일이 바빠져서 나를 챙길 여유가 없었다. 오른팔의 운동치료도 계속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더니 다시 아파온다. 이제는 몸이 보내오는 경고에 민감해질 필요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운동치료도 다시 조금씩 하고 있다. 작년에 했던 고생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기에...

 하루 종일 자느라 커피를 못 마셔서 그 금단현상으로 머리가 아픈가 싶어 커피도 두 잔 마셨다. 카페인의 각성 효과로 정신은 확실히 깨어났다. 의욕도 깨어나야 할 텐데... 쉬는 날이라는 걸 몸도 아는지 계속 기운이 없다. 가져온 일거리들은 늦게라도 해결해 놓고 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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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