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보여지는 '나'를 위한 시간은 오늘로 잠시 끝.

내일부터, 사실 오늘 오후부터

다시 온전한 '나'로 돌아가는 쉼의 기간이 시작된다.

작년보다 일의 강도가 훨씬 줄었는데도 여전히 피곤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출퇴근 시간이 길어진 것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다...ㅠㅠ

어쨌든 무사히 일 년의 반을 보냈다.

입에 발린 말인지 모르겠지만,

남의 눈 개의치 않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한 것을 인정받아

관리자들로부터 칭찬을 들으며 한 학기를 마무리했다.

아이도 한 학기 동안 학교생활을 성실하게 했고,

1학기 종합 성적 전교 1등이라는 기쁜 소식을 어제 가지고 왔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작년 생각이 났다.

아이는 작년에도 변함없이, 어쩌면 올해보다 더 열심히 학교생활을 했고,

성적도 올해와 비슷하게 전교 1,2등을 유지했는데도

작년 담인선생님은 왜 그렇게 내 아이를 미워했을까 하는 생각...

다행히 올해 담임선생님은 지극히 평범한 선생님어서

아이가 열심히 하고 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해 주신다.

그것만으로도 나는 고맙다.

서울대 과학영재원에서의 공부도 아이에게 잘 맞아 즐겁게 하고 있다.

물론 스스로 탐구해야 할 양이 적지 않아 늘 시간을 쪼개어 써야 하는 나날이었지만

그런 탐구를 하고 싶어서 들어간 것이라 기꺼이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영재원에서도 성실성과 재능을 인정 받아 선생님들의 칭찬과 응원을 받고 있다.

이 모든 게 다 감사하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겨나왔고, 아플 때도 있었지만 그것도 잘 지나왔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게 힘 주신 분께 그저 감사한 저녁이다.

꼭 금요일 저녁같다. TGIF...ㅎㅎㅎ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