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을이다.
단풍 들고 낙엽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심란, 복잡해지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는 나는
올해도 그래서 더 열심히 살고 있다.
출근길 오솔길에 선물처럼 매일 떨어져 있는 모과를 주워
방향제로 일터에 한가득 가져다 놓고 집에도 갖다놓았는데
그 양이 많아 급기야 채썰어 모과차도 담았다.
집에서 먹기에 넘치는 양이라 일터에도 가져다 놓았는데,
날이 추워지면서 모과차의 인기가 급상승해서 일터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을 듬뿍 받고 있다.
지금도 집에 많은 양의 모과가 남아있다는 현실...
채집의 기쁨에 취해 너무 많이 주웠다...ㅠㅠ
지난 주는 시간에 쫓겨가며 마무리해야 하는 일들이 예고된 주였다.
당연히 별 보며 귀가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는데,
아직도 설레며 보는 밤하늘 배경의 N타워 조명과 낙엽 가득한 아침 출근길 덕분에
짜증 없이 잘 보낼 수 있었다.
실은 출근길마다 주문 외듯 중얼거리는 아침기도 덕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나의 하루가, 아이의 하루가 무사히 흘러갈 수 있는 것도 다 그 덕분이라는 것도...
일터에는 독감이 퍼지고 있고,
피곤에 잠긴 나도 감기기운이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그저 내게 주어진 24시간씩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살려고 한다.
내 힘으로 어찌 해 보려 한다고 해서 뭐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고 물결 타듯 그분의 인도하심에 나를 맞추면서 살려고 한다.
겨울이 오고 있다.
추워지면 이 심란한 마음과 복잡한 생각들도 가라앉겠지...
그분이 허락해주시는 것들을 감사함으로 누리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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