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Bye, captain. Oh, my captain'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었는데,
내 세대라면 누구나 아는, '죽은 시인의 사회'속의 그 배우,
안타깝게도 그의 삶은 영화 속 그처럼 자유롭고 평안하지는 않았나 보다.
이런 뉴스를 접할 때마다
그 대상에게서 내가 얻었던 위안의 깊이와 폭만큼의 울림이 온다, 예민한 사람답게.
그래서였을까, 어제는 결국 잠을 자지 못했다.
뜬 눈으로 밤을 지내고 맞이하는 여명...
아침시간은 식사 준비해서 아이 영어캠프에 보내느라 바삐 보내고,
그냥 잠들면 아침, 점심 다 못 먹을 게 뻔해서
입맛은 없지만 의무감으로 나도 아침을 먹고,
그러고도 한낮이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잠이 필요하긴 했나 보다, 기절하듯 잠들어서 꿈도 없이 아주 달게 잤다.
내가 원한 잠은 이런 것이었다.
그리고 지금 다시 밤이 왔다.
자고 있으나 깨어 있으나 늘 밤시간은 LTE급으로 달려가는 것 같다.
잘 때에도
눈을 잠깐 감았다가 뜬 것 같은데 아침이더니,
안 잘 때에도
12시... 1시...
시계를 볼 때마다 1시간이 1초처럼 간다.
최선을 다해서 달려나가는 느낌...
밤시간은 늘 흘려보내기에 아깝다.
잠으로 보내기에 아까운 건 당연한 말이겠고.
그래서 더 잠 못 드나 보다.
오늘은 낮에 그렇게 많이 잤으니 밤에 일찍 자기는 글렀다고 진작 마음 먹고 있다.
이렇게 깨어서 낮시간처럼 보내다 보면 잠이 오겠지...
벌써부터 밤공기가 선선하다.
이러면 안 되는데... 설레잖아...
이래서 잠이 더 안 오는 건지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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