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 손톱이 떨어져 나갔다.
그런데 아프지 않고 오히려 떨어져서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
떨어질 것이 떨어져 나갔다는 느낌.
꿈 이야기다.
꿈 속에서도 '이거 안 좋은 꿈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화들짝 놀라며 눈을 떴다.
아침 6시...
그 때부터 하루종일 머릿속 한 쪽에 자리잡고 있는 생각,
무슨 꿈일까...
무슨 일이 일어나려고 이런 꿈이 찾아온 걸까...
이것 저것 핑계로 방학 동안 집에만 있었던 터라 오늘은 어딘가 가 보려고 했는데,
꿈이 아침부터 내 발목을 잡았다.
다행히 아이가 먼저 집에 있겠다고 해서 꿈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되었다.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보내도 방학의 하루는 짧다.
오늘은
그저 하루가 다 지나갔다는 사실에만도 고맙다.
안 좋은 꿈을 꾼 날이면 그 하루가 어서 빨리 지나가기를 얼마나 원하게 되는지 모른다.
반갑다, 내일. 아니 이제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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