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중학교 교복을 사러 갔다.
교복 입은 아이들이야 늘 일터에서 보는 모습인데...
내 아이가,
시간이 아무리 가도 안 클 것만 같던 내 아이가,
늘 보호해주고 지켜주어야 할 것만 같던 자그마하고 연약한 내 아이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의 분신이,
교복을 갖추어 입고 거울 앞에 선 모습을 보자니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버렸다.
아... 뭐지, 이 기분...
마치 아이가 다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때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
그러나 내 앞에 서 있는 아이는
그 때의 그 자그마한 아이가 아니라
청소년 티가 풀풀 나는 훤칠한 청년...
낯설고... 고맙고... 기특하고...
안 그래도 범생이 분위기 충만한데, 교복을 입으니 더 의젓해 보인다.
이제 시작이구나... 이런 기분도 들었다.
아이가 들어서야 할 세계, 내가 너무나도 잘 아는 세계니까...
부디 잘 적응하고 힘차게 헤쳐나가길...
이제 드디어 아이가 중학생이 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난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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