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아이의 졸업식.

아이에게는 기쁜 날이지만,

그래서 나도 기쁜 날이지만,

예상했던, 현실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일도 있었기에

겪기엔 큰 힘이 필요했다.

어제까지는 시간을 멈추고 싶은 날이었다는 걸

오늘 그 자리에 모였던 사람들은 알런지...

자기 마음의 욕심만 차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는 사람들...

그들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들뿐.

어쨌든

드디어 지나갔다, 그 날.

나는 오늘을 망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그 사실만은 알아주기를...

 

졸업을 축하해.

너의 세계와 능력을 인정해주는 더 넓은 세계에서

네 날개를 활짝 펼치길...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