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일터는 늘 긴장과 말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시간이 비어도 긴장을 풀 수는 없기에

일을 하며 음악 들을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일이

흔하지는 않다.

정말 마음이 지쳐서 위안이 필요할 때말고는...

그래서 집에 오면 음악부터 틀어놓는 것 같다.

집안에 가득 일렁거릴 정도로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서야

집안일을 하고 저녁을 준비한다.

내게 음악은 위로, 위안인가 보다.

 

오늘은 어제 계획한 대로 보내고 있다.

아이는 시험공부 하게 두고 식사만 챙겨주고,

낮잠을 자도 뭐라 하지 않으며,(아... 난 정말 관대한 엄마...^^)

나는 하루종일 이어폰 끼고 음악을 들으며

인터넷도 돌아다니고 쇼핑도 했다.

청소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했다.

성격상 바닥의 먼지를 오래 두고보지 못해서

그것부터 얼른 해결하는 게 내 정신건강상 도움이 되기에...

인터넷을 돌아다닌다고 해 봐야

아이의 공부를 위한 교재와 인강을 알아보러 카페의 글들을 읽고 정리한 것이고,

쇼핑도 아이의 봄옷과 아이가 공부해야 할 책들을 주문한 것이니,

결국 엄마 노릇하며 하루를 보낸 셈인가...ㅎㅎㅎ

그래도 원하는 음악 실컷 들으며

일이 아닌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하며 하루종일 노닥거리는 게 좋다.

어제까지의 피곤함을 봐서는 낮잠도 올 것 같았는데

의외로 낮잠은 안 잤다는...ㅎㅎㅎ

쇼핑을 너무 집중력 있게 했나...?

어제의 일기예보를 봐서는 오늘 황사가 심할 거라는데

창 밖을 한번도 안 봤다.

내일 나가보면 알겠지, 하면서...

 

모처럼 여유있는 토요일이다. 누려야지...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