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가 오다가 눈이 내렸다. 비가 눈이 되어 내렸다.
예쁘게 펄펄 흩날리지는 않았지만 첫눈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참 긴가 보다.
첫눈은 작년에도 왔을 텐데, 언제 왔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
이 첫눈도 내년 이맘때가 되면 기억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의 이 시국은 기억이 날 것 같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고 믿어지지 않는 많은 말들이 떠돌고 있다.
정치에 관심을 두지 않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들리는 걸 보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무엇이 진실인지는 당사자들만이 알 것이다.
세상 일 돌아가는 것이 진실을 향해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
비상식적이고 억울한 일들이 덮이지는 않으면 좋겠다.
진실은 밝혀지고, 비상식적인 일들은 바로잡아지면 좋겠다.
아닌 것들이 맞는 척, 뻔뻔함이 판을 치는 나라,
분명 아닌데도 목소리 큰 자만이 이기는 나라,
내가 다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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