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방학을 시작하면 일주일은 멍하게 시간을 보낸다.
방학 전의 초고도바쁨에 대한 보상이기도 하고,
그렇게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리셋 시키는 것이기도 하고...
그 멍한 기간, 이제 끝난 것 같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생일도 지났고.
오늘부터는 다시 시작이다.
운동도 하고, 놀러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연말정산을 해야 한다.
아, 연말정산... 잘 챙겨보자, 불끈~
지금 흘려듣기 하고 있는 것은 드라마 도깨비.
내가 저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둘.
조화로운 음악 같은 대사들의 퍼레이드,
생과 사를 생각하게 하는 내용.
공유를 좋아하긴 하지만, 솔직히 인물들이 그리 마음에 남지는 않는다.
볼 당시에만 '와, 멋지다!' 그러고 끝.
마음에 오래 남아 곱씹게 되는 것은 결국 대사와 내용이다.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다,
신은 늘 듣고 있다,
신은 그저 질문하는 자일뿐, 운명은 내가 던지는 질문이다. 답은 그대들이 찾아라...
내 마음에 긴 파문을 남긴 대사들.
죽기 위해 900년을 넘게 신부를 기다리며 살아온 도깨비가
죽음 앞에서 만난 사랑 때문에 삶을 원하게 된다는 내용.
그렇다면 결국 삶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사랑인가?
어느 정도는 동의.
사랑이 없다면 삶이 얼마나 허무할까...
허무하지 않을 삶이 있을까...
이 허무함을 이기려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
아침부터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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