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부터 내내 아이가 앓고 있다.
고열도 고열이지만 제대로 먹질 못해서 보는 내가 다 안타까울 지경이다.
물이랑 흰죽은 그래도 먹었었는데,
어제 저녁에 이틀 만에 밥을 시도했다가 토할 것 같다고 해서
그나마 아무것도 못 먹고 잠들었다.
무슨 열이 낮에는 좀 잡히는 것 같다가 해만 지면 오르는지,
몸은 펄펄 끓는데 춥다고 오들오들 떠는 아이를 안고 있자니
아이가 크나 작으나 엄마로서의 마음은 똑같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아이도 덩치만 커졌지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인지
아프면서 유난히 엄마를 찾는다, 그냥 옆에만 있어 달라고...
사실 평소에도 아이가 원한 건 그거 하나였다, 옆에 있어달라고.
요구사항 하나 없는 이 착한 아이에게 그 쉬운 걸 못 해주고 살았다, 지금껏.
먹고 사는 게 뭔지...
아이는 이렇게 끙끙 앓고 있는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그저 지켜보며 발만 구르고 있다.
얼른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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