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부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입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마음에서 내킬 때까지 모른 척하다가
12월초 어느 날 남는 시간을 채우러 들어간 서점에서
선 채로 정신없이 빠져든 이후 바로 산 책.
사 놓고나서는 또 한 동안 꽂아만 둔 책,
이 책은 한 번 펼치면 그대로 끝까지 죽 읽게 될 것만 같아서...
그럴 것 같은 마음을 누르고 누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아껴가며 읽고 있다, 읽는 사이사이 생각도 좀 하면서...
저자인 한동일이란 분이 어떤 분인지 서점에서 읽었을 때부터 궁금했는데,
책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얼마 되지 않고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나는 너무나 아껴가며 읽고 있는 중이고
그래서 검색해 보았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113239&memberNo=34225985&vType=VERTICAL
단어 하나 설명해주시는 걸 이해만 하는 데도 어려운 그 라틴어를 공부하고
바티칸 대법원의 변호사가 되었다는 저자의 <라틴어 수업>을 읽노라면,
삶에 대한 열정못지 않게 글 깊이에 깔린 절제도 느껴졌기에
저자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직 다 읽지 못했기에 정리된 감상을 적을 수는 없지만
<라틴어 수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머릿속에 남은 단어는 저 두 개다.
절제, 열정...
그리고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저 언어 자체의 형식과 내용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언어와 관련된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것임을 가르쳐 주었기에
<라틴어 수업>은 정말 수업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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