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욕심

일상적인 수다 2013. 9. 24. 10:05

엊그제,  어제

내내 4시간밖에 못 자고 버티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 주에 바쁜 이유는 한 가지,

아이의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지원서를 작성하느라다.

그깟 서류 하나 작성하는 게 뭐가 힘드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그건 그 지원서를 작성해보지 않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내 아이가 그 영재교육원에서 공부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건,

나의 무심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아이의 앞길을 망치지나 않을까 몰래 전전긍긍해 하며 사는 나로서는

나의 간절함만큼이나 피가 마르는 일이다.

어떤 예를 들어야 아이의 능력이 제대로 전달될지,

단어 하나 잘못 선택해서 아이의 뛰어남이 반감되어 전달되지는 않을지,

혹시 내 아이가 사실은 평범한데 콩깍지 씌인 나에게만 뛰어나게 보이는 건 아닌지...

항상 이 지원서를 작성하는 이 맘때가 되면 이런 여러 가지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하다.

올해는 그 대학 영재교육원에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거기서 꼭 공부해 보고 싶어하는 아이나 나나

심란함이 더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결국 결과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한 아이의 엄마인 나의 욕심으로는

이번에는 꼭 거기서 공부할 기회를 얻으면 좋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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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