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요즘은 그냥 마음이 가볍다, 신기하리 만치...

마음에 짐을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기도 하다.

 

오늘은 아이네 학급이 체험학습을 가는 날이라 도시락을 싸야 했다.

바쁘고 피곤해야 초능력이 나오는 나는

오늘 새벽에 못 일어날까봐 잘 때부터 걱정... 또 걱정...ㅠㅠ

걱정하느라 새벽 2시에 간신히 잠들었는데, 알람을 맞추어 놓은 시각은 아침 5시 30분.

사실 그 사이에 몇 번 깼다.

비몽사몽 간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 하나.

편안하게 자면 늦잠 잘까봐 거실에서 잠들었는데,

잠결에 어렴풋하게 올려다 본 거실 창가가 유난히 환한 것이다. 이상하리 만치... 꼭 꿈인 것처럼...

자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잠들었는데, 아침 알람 소리에 일어나 제일 먼저 거실 창부터 열어보았다.

내려다 보이는 주택 지붕 위가 하얬다.

새벽에 내가 어렴풋하게 본 것, 그것은 눈이 오는 풍경이었나 보다.

소복소복 눈송이가 떨어지는 모습이 창을 온통 하얗게 보이게 했나 보다.

바닥을 보니 다행히 쌓이지는 않았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환한 창가.

'일상적인 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는 나의 힘. 나를 살게 해 줘서 고맙다.  (0) 2013.12.31
털부츠의 조건  (0) 2013.12.13
'나'로 살기 2  (0) 2013.12.06
'나'로 살기 1  (0) 2013.12.01
겨울의 문턱에 서서.  (0) 2013.11.16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