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일이 몰려오기 시작하여 조금 늦게 퇴근했다.
두 군데 가게에 들러 내일 아이가 가져가야 할 준비물들을 사서 집에 들어와
아이의 재잘거림을 들으며 저녁을 준비하고, 먹고, 먹이고,
스스로 하라고 모른 척했던 아이의 영재원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구글을 뒤적거리고,
내 몫의 도움을 충분히 주고나서야 세탁이 끝난 빨래를 널고 이메일 확인하고 나니
이 시간이다.
지금부터는 가지고 온 일거리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 시간에 시작이라니...
아이의 잠에 방해될까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이 글을 끄적거리고 있자니
일이 선뜻 손에 안 잡힌다. 이래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안 된다니깐.
음악이 귀에서만 웅웅거리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서, 아니 세상에 가득하게 울리는 것 같아
저절로 센티멘탈해진다...ㅠㅠ
이 기분으로 어떻게 일을 시작한단 말인가...ㅠㅠ
하지만. 해야 한다.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할 작정으로 들고 온 거라...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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