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동안 쨍쨍하더니 해가 기울면서 빠르게 안개가 끼었다. 저 멀리 네 겹 지어 보이는 산자락이 더 아스라해졌다. 고산병이 오는 것 같다며 엄살을 부릴 정도로 힘들게 올라온 정자이기도 하고, 저 아스라한 산자락들이 보기 좋아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청평사를 욕심내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청평사를 남겨두어야 다음 여기에 또 오지... 늦게 도착하기도 했지만, 이제 문 닫는 시간이니 나가야 한다는 방송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앉아 있었다. 고요하고 평온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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