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덕수궁에 들어서서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연못... 여름 끝, 가을에 접어드는 연못에는 노랑어리연 잎이 가득차 있었다. 궁의 구석진 자리에 나무들을 헤치고 들어서자 마치 비밀의 정원처럼 초록빛 연못이 눈앞에 활짝 펼쳐졌다. 서프라이즈~ 차 한 잔 들고 음미하며 마시기 좋은 고즈넉한 분위기. 덕수궁에 이런 곳이 있는 걸 왜 몰랐을까. 정말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이 맞다 싶다. 그래서 평생 공부해야 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가을 끝에 가면 저 창창한 잎들이 노랑, 빨강 옷을 입고 연못 위를 알록달록 수 놓고 있을 것 같다. 기대된다. 낮공기도 서늘해지면 다시 가 봐야 겠다.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