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그 동안 우리의 기대에 맞지 않는 일도 있었고,

마음이 무거워 지내기 힘든 날도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국에는

내가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될 일은 안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이제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내 기대에 맞지 않는 결과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때의 일이다.

불과 며칠 전의 일이기도 하고, 지금도 그 ing 속에 있기도 하다.

'도대체 왜?'라는 생각을 계속 해도 답을 얻기 어려워 그게 더 답답한 나날 중,

하나님이 막으신 건가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 해도 그건 안 되는 것이다.

어리석은 나도 이제 그 정도는 안다.

왜 하나님이 막으셨는지는 모르지만,

그 곳이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기 때문에 막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이 맘때면 하는 기도,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게 하소서...

그래서 그런 건지 하나님이 막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한 길을 막으셨으니 다른 길을 열어주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진 것이다.

안 될 일은 내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안 될 것이다.

그렇다면 될 일은...?

내가 아무리 도망해도 이루어질 것이다.

그게 하나님의 뜻이고 계획이다.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구하며 새해를 기다리는 요즘,

불안해 하며 초조해 하느라 오늘의 기쁨과 감사를 놓치지 말고

하루하루를 즐기며 감사하자는 다짐을 한다.

당장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도 더없이 소중한 것이니까...

그 가치를 알고 마음껏 즐기는 자유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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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