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0228145806124
'빚 내서 집 사지 말고 돈 아껴 저축해야 산다'는 제목의 기사다. 경제고 정치고 관심 없는데, 가끔 이렇게 귀에 쏙쏙 들어오는 기사는 읽으면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이미 소비의 쾌감에 젖어있는 사람들이나 남의 이목이 중요한 사람들은 이런 기사 읽으면 마음 불편하겠지만, 난 이렇게 '입바른' 기사가 더 마음에 든다. 집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탓에 눈에 들어온 기사, 그 중 몇 줄을 옮겨보겠다. 나중에 또 읽어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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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에서는 '안티 소비' 운동이 일어났다. '돈이 없으니까 못 쓰고 아껴야 한다'가 아니라 '내가 그렇게 쓰면서 뭐가 그렇게 좋았을까'를 묻는 것이었다.
성장률이 기계적으로 높아져도 개인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개인이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성장을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개인이 생각하는 성장은 노동시간이 줄고, 여가가 늘고,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 구성요소들에 불안을 느끼지 않는 상태에 다다르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간 성장하면서 우리가 좋은 삶에 다가간 적이 있었는가. 성장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쫓기고 더 불안해졌다. 누구를 위한 성장이었을까. 우리 보통사람들의 삶이 좋은 삶이 되었는지, 소수 부유층의 부가 지나칠 정도로 늘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불황은 사람들이 리스크를 감지하면서 잠시 멈춰 생각하고 지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야 한다. 할인해서 사기보다 제값 주고 낱개를 소량으로 사는 것이 훨씬 비용이 절약된다.
불황이 불안하고 두렵다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증권투자하지 말고, <삼시세끼>처럼 집에서 밥 해먹고 돈 아껴서 저축하는 게 최고다.
한국은 이미 수출 위주다. 개인의 소비는 별로 효과가 없다. 게다가 노동자들이 소비를 해도 그 혜택으로 고용안정, 임금인상이 돌아와야 하는데 안 돌아온다. 조세정의의 기본도 안 갖춰져 있어 일하는 사람들만 세금을 많이 내고, 돌아오는 복지혜택도 없다. 노동자라면 안 쓰는 게 최고다. 돈만 쓰면 바보다.
보험을 여러 개 드느니 그걸 모아 가지고 있는 편이 낫다. 자기 돈보다 좋은 보험상품은 없다. 낸 돈보다 많이 돈을 주는 보험은 없다. 나는 해외여행 갈 때 여행자 보험에 들고, 주택화재보험에만 들었다. 이런 보험은 재테크용이 아니다.
불황이라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너무 많아져서 과잉이 된 기계와 설비들을 줄이고 잘못된 과거의 투자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불황 때 조정이 되는 사회여야 호황으로 넘어갈 수 있다. 조정이 안 되면 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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