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요즘 들어 사람에 실망할 때가 자주 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이란 없다, 사람은 다 똑같이 연약한 존재일 뿐이다라는 게 평소의 내 생각인지라 사람에 대한 기대는 진작 없었지만, 그런데도 실망할 일이 생긴다는 게 놀랍다.

  자기가 잘못해 놓고는 그 책임을 나에게 덮어씌우려는 사람이 제일 많다. 일터가 있는 동네가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인가 보다. 그래도 그 나름으로 많이 배운 교양 있는 사람들이 모인 일터인데... 상종하고 싶지 않은 부류의 인간형이라 '그래, 혼자 짖어라...'하고는 외면하고 있는데, 나도 고작 사람일 뿐이라서 속에서는 부글부글 용암이 끓어오른다. 그 사람이 나한테 하는 식으로 똑같이 대하면 나도 '짖는' 것이 될 뿐이니까, 하지만 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지는 않으니까 최대한 외면하고 기도만 할 뿐이다. '하나님, 저 사람이 저한테 왜 저럴까요? 저도 저 사람하고 똑같은 그저 사람일 뿐이라서 매우 화가 납니다. 저 사람 좀 그만하게 해 주세요.' 하면서...

  참... 사람으로 살기란 어렵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여전히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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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