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일터가 결정되었습니다.
올해도 일할 수 있게 해 주심은 분명 감사한 일인데,
사실 100% 마음에 드는 곳이 아니라서 아직 제 마음은 떠 있습니다.
그곳에 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만 자꾸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나님, 그 동안 저의 기도를 들으셨지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했던 그 길고 힘들었던 시간 동안 저와 함께 계셨겠지요?
그런데 부족한 저는 아무것도 듣지 못했고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이 일터로 가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만 계속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저의 선택은 '무조건 직진'입니다.
제 마음에 100% 흡족한 곳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보기시에
저에게 가장 좋은 곳이라서 준비해 주신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리석은 저는 나중에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겠지요.
제발 그렇게 되면 좋겠습니다.
'무조건 직진'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이것이 제 길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돌려세워 주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그 곳으로 인도해 주실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죄송하게도
아직까지는 감사하다기보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주어진 것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더 그렇습니다.
정말 지금 저에게 열린 문은 이 문 하나뿐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왜 저에게 이 문만을 열어주신 건가요?
여쭙고 싶기도 합니다.
오늘같은 날, 기쁨과 감사만를 드리지 못하는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에 담긴 뜻을 깨닫게 해 주시옵소서.
부족한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시옵소서.
이런 마음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곧 차고 넘치는 기쁨과 감사를 드릴 수 있는 마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긍휼히 여겨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근두근, 출발이닷~ (0) | 2016.03.21 |
---|---|
알고 계셨구나... (0) | 2016.03.07 |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이겠지요. (0) | 2016.02.08 |
고마운 분들을 만나 새 힘을 얻다. (0) | 2016.01.27 |
exodus (0) | 2015.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