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방학이 시작되고 이제 5일째. 이제야 긴장이 풀리나 보다.

어제부터 두통에 오한에... 바닥이 몸을 끌어당기는 느낌이더니...

오늘 결국 하루종일 누워있었다...ㅠㅠ

자다 말다 했는데,

몸이 오들오들하면 깼다가 조금 따뜻해지면 잠들었다가

두통이 오면 잠시 깼다가 좀 사그러들면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평소였다면 이렇게 아프면 타이레놀 콜드 먹고 움직였을 텐데

지금은 방학이 아닌가.

출근과 마감의 압박이 없으니 모든 일을 내일로 미루어도 된다는 현실이

오늘 내겐 최고의 약이었다.

몸이 원하는 대로 해 주자, 아프면 그냥 앓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누워있었다.

그러고 나니 저녁때에는 반찬 걱정이 슬슬...ㅠㅠ

다행히 얼마 전 사다 둔 시금치가 있어서 얼른 시금치 나물을 무쳤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에도 급하게

버섯과 대파만 넣고 된장국을 끓여 내놓았었는데...

기본 국물이 있어서 그나마도 가능했던 일이었다.

몸 아픈 건 그저 앓겠는데,

방학 맞은 아이에게 더 잘 해먹이지는 못할망정 끼니도 간신히 챙기자니 미안하다.

얼른 앓고 기운 차리자.

 

 

 

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