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아무리 집순이라고 해도 일 주일에 한 번은 나가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배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오늘은 마침 주민센터에 들러야 하는 일도 있어 제법 걸었기에 일 주일만에 거리 구경도 했다. 확실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안 보였지만, 큰 커피숍엔 마스크 안 한 채 삼삼오오 모여 떠드는 어른들이 보였다. 흠...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가급적 인적이 드문 길을 택해 걸었고, 바깥에 있던 내내 마스크와 장갑을 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얼른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고, 내가 어떤 피해를 입기도 싫고 남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기도 싫기 때문이다.

집에서만 보내는 나날이 재미 없긴 했나 보다. 가끔씩 보며 키득거릴 요량으로 타투스티커를 샀다. 내가 이런 걸 하고 다닐 수 있을까 조금 두근거리긴 했으나 설명을 읽어보니 어렸을 때 곧잘 하던 판박이가 아닌가. '오호~ 그렇담...?'하며 잘 되나 작은 것으로 먼저 해 봤다. 아~주 잘 된다. 이제 지워질 때까지 보고 즐길 일만 남았다. 오늘의 재미있는 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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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