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별에서 온 그대'를 보고서...
스토리 전개가 럭비공같은 드라마라는 것을 알고나서 역시나 몇 회 지난 후부터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군의 태양'처럼 설레임을 주는 드라마는 아니라서 별 기대 없이 그냥 스토리에 대한 궁금함때문에 보아왔다.
오늘도 덤덤하게 그냥 배 깎아 먹으면서 보았는데, 그러고 끝났는데, 에필로그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얼음'이 되어버렸다.
두 달 후 떠나야 하는 마음을 말하려던 그 남자 도민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떨구는 모습을 보고는 그만...
나 알아, 저 마음이 어떤 건지... 나 알아... 하는 마음에 모든 게 다 멈춰 버렸다, 손도, 생각도, 마음도.
슬픔이 지극하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음을, 그저 끝없이 눈물만 흘릴 수밖에 없음을 아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런지...
곱게 자란 이는 알 수 없는 그 마음의 끝을 나는 왜 아는 건지...
눈물만 줄줄 흘리며 아무 말 못하는 그 남자를 보면서 마음이 먹먹해졌다.
저 남자, 괜찮은 걸까...
이봐요, 괜찮아요, 도민준씨?
괜찮으면 와서 나, 땡 좀 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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