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고 있다.
어떻게 아느냐고...?
아프다...ㅠㅠ
너무 무리했나 보다.
연휴 시작하자자마 편두통이 시작되더니 감기몸살로 번진 듯하다.
약을 먹어도 온몸이 미미하게 아프면서 열이 있다.
몸이 아프니 말도, 행동도 슬로우...슬로우...
약기운 때문인지 계속 몸이 가라앉는 것 같고, 누우면 잠이 온다.
야외로 놀러나가기에 좋은 날씨의 연속인데 이러고 있자니
아이에게 미안하다...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이,
오늘이 아이가 영재원에서 체험학습 가는 날이라는 것...
어제 하루종일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밤늦게 일어나 도시락 쌀 준비 해 놓고,
거의 못 잔 상태에서 오늘 새벽 4:30에 일어나 김밥도시락을 준비했다.
이번 주 화요일에도 학교의 체험학습 때문에 김밥도시락을 먹었기에
같은 것을 또 먹으면 맛 없을까봐 이번에는 절반을 참치김밥으로 넣었다.
마요네즈 못 먹으니까 대신에 치즈 넣어서...
결국 도시락 구성은
메인은 쇠고기김밥과 참치김밥, 서브는 당근볶음을 가니쉬로 한 순살치킨너겟, 과일 조금...
오가며 먹을 3종류 과자도 밀폐용기에 따로 담아 넣었고,
작은 귤도 3개 가방에 넣었다, 오가며 아이들과 나누어 먹으라고.
음료는 레모네이드. 이건 아이의 선택에 따라...
다음 주에도 도시락을 쌀 일이 한 번 더 남았다.
아이는 아직까지는 '도시락' 하면 '김밥'을 떠올리는지라
아마 김밥을 한번 더 싸야 하지 싶다.
이번에는 절반은 유부초밥으로 싸 볼까, 채소 총총 썰어 볶아 소로 넣고서...
새벽에 김밥 쌀 밥을 하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도시락을 싸 보내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그와 동시에 드는 생각이,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였다.
내가 어찌하지 않아도 시간은 갈 테고,
그 시간 동안 내가 가만히 있지만 않는다면 어찌어찌 해결하게 될 것이라는 것...
결국 '시간이 갈 때까지 버티자'로 결론 내고 나니 정말 해결되었다. Thank you, God!!!
아이를 배웅하고 돌아오면서는 집에 가면 바로 쓰러져 자야겠다 싶었는데,
아이가 없는데 잠이 올 턱이 있나...
계절 옷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고 나니 이 시간이다.
몸이 아프니 제일 먼저 도망가는 것이 입맛... 입이 쓰다.
오죽하면 커피도 맛이 없어서 못 먹겠다는...ㅠㅠ
조금 있다가 돌아올 아이, 밝은 얼굴로 마중하러 나가려면
기운 차리고 뭐든 먹어야 겠다.
올해 들어 부쩍 아이가 내 건강을 걱정한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걱정거리만 되는 것 같아 가슴이 철렁한다.
그런 엄마는 되지 말아야 할 텐데...
이 감기몸살을 얼른 이기고.
다시 말도 행동도 씩씩한 엄마로 돌아와야 겠다.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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