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아침부터 발이 가벼워야 컨디션이 좋은 거다.

오늘은 아침부터 발이 무거웠다.

그래도 크게 아픈 곳 없이 출근했으니 좋은 시작이라 생각했건만

하루 중 제일 맛나게 먹는 점심식사 시간, 입맛이 없다.

어쩐 일???

보통 두 끼 분량을 한번에 먹는 시간인데,

오늘은 밥을 남겼다...ㅠㅠ

커피만 계속 마셨는데, 향기도 코로 안 들어오더라는...

그제서야 내가 오늘 컨디션이 안 좋다는 것을 알아챘다.

민하다...ㅠㅠ

바람이 제법 부는 날이긴 했지만

온종일 으슬으슬했고 판단의 순간에 머릿속이 빠릿빠릿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이런 날엔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모든 일은 신중하게 천천히 해야 한다, 검토에 또 검토를 하면서...

그래도 계획했던 만큼은 일했다.

그거면 됐지,하고 퇴근했다.

머릿속도 삐끄덕거리는 날이니 말도 많이 하지 말고,

그저 듣기만 하는 게 나은 날이라 귀가 바빴다.

이런 날은 잠이나 푹 자는 게 약이다.

하루종일 눈도 뻑뻑해서 불편했으니 눈을 위해서도 쉬게 해 주는 게 보약인 셈...

가을앓이가 시작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앓아야 한다면 앓으면 되는데... 길지는 않으면 좋겠다.

올해 들어 완전히 '삐딱한girl'이라... 어디로 튈지 모른다...ㅎㅎㅎ

괜찮아...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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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