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의 남동생이 어제 결혼을 했다.
신부가 된 이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면 많이 늦은 나이.
팔이 안으로 굽는 탓인지
나는 그저 내 동생이 아까워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지금까지도.
누나 값 하느라 나도 어제는 풀메이크업에 머리까지 세팅을 해야 했는데,
대여한 한복이 잘 어울렸는지 "네가 신부 같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신부가 들으면 기분 상했을라나...
그러나 이제는 늙는지 나는 기분 좋았다는...^^
그나저나 앞으로 내게 주어진 '시누이'라는 역할,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 나 먹고 살기 바빠 자주 얼굴 마주치기도 어려울 것 같긴 하지만...
가족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실하고 선량한 내 동생, 고생시키지 않아주면 좋겠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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