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아마 그 소식을 들은 사람 모두 다 이렇게 먼저 말할 것이다, 아이들은 어쩌라고?
최진실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도 두 가지 생각이 들었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엄마를 둔 아이들이 지고가야 할 짐의 무게를 생각한다면
고통스럽더라도 살아야 했었다고, 살아서 아이들을 지켜줘야 했었다는 생각 하나,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보고있기에, 만신창이가 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세상을 등져야 했나보다 하는 생각 하나.
어느 쪽이든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에게 상처만 남을 뿐이기에
최진실씨의 죽음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런데 남은 아빠마저 세상을 떠났다니,
아이들이 감당해야 할 슬픔이 도대체 얼마만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엄마도 없이, 외삼촌도 없이, 외할머니 손에 간신히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좀더 힘을 내지 하는 안타까움만이 가득하다.
벌써 방송에서는 아이들의 기구한 운명이 불쌍하다며 난리다.
정말 그 아이들이 불쌍하다면,
조성민씨의 죽음에 대한 기사에 더 이상 아이들의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으면 좋겠다.
말로만 불쌍하다고, 걱정스럽다고 하지 말고,
그 어린 아이들이 상주로 서 있는 빈소의 사진도 내보내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 아이들의 모습 한번 찍어 보겠다고 빈소 앞에 가서 아우성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어른인 우리가 그 아이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여주기를...
아이들 앞에 인간된 도리를 지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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