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쟁이의 다락방

과연 올지 짐작도 되지 않던 여름방학이 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실감나지 않더니, 월요일인데도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현실을 평소처럼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서야 깨닫고 나니 실감이 난다. 그 덕분에 아침용으로 스테이크를 구울 수 있었고, 평소의 1교시에 맞춰 시작하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가야 하는 아이를 준비시킬 수 있었다. 물론 몽롱한 정신을 깨우기 위해 평소보다 많은 커피를 내려야 했지만...

무더위일 거라는 일기예보에 낮 외출은 지레 포기했는데, 다행히 집안은 그리 덥지 않아 동굴 같은 집의 특성에 새삼 감사하고 있다. 더위가 조금 수그러들 오후에나 나가서 어슬렁거려 볼 생각이다. 산보의 끝은 쫄깃함이 일품인 나의 최애 꽈배기와 과일과 채소를 사 오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아마도...

방학에 하자면서 미뤄둔 일이 여럿 있지만 일단 오늘은 그냥 느슨하게 지내려고 한다. 바빴던 1학기를 돌이켜보면 나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 고생했다. 방학 동안 즐겁게 일상을 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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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블랙커피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