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아이도 개학을 했고, 저도 내일이면 개학입니다.
여의치 못한 건강으로 인해 무척 기다리던 방학이었으나
덥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못한 채 여름을 보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온전한 쉼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것임을 믿습니다.
다만 마음 아픈 것은,
짜증 났을 수도 있고 답답했을 수도 있는 방학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보채지 않은 아이의 마음입니다.
아픈 엄마를 헤아린 아이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더 많이 미안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부분을 저에게 양보하고 맞추어주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은 오히려 제가 아이에게 보여주어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미어지기도 합니다.
저의 부족함을 긍휼히 여기셔서
행여 아이의 마음에 상처나 스트레스가 남지 않게
하나님께서 헤아려주시고 치유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제가 아이를 충분히 뒷바라지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모든 것들을 준비해 주시고 채워주시옵소서.
시간이 갈수록
스스로를 돌아볼 때마다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하나님 앞에 죄송하고, 아이 앞에 서기가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삶을 허락하신 하나님,
하나님을 바라보고 또 하루를 삽니다.
무엇이 끝이고 무엇이 시작인지 모르는 어리석은 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의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영원히 저의 삶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또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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